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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출 챌린지 4.0, 도파민은 챙기고 지출은 끊는다 한 주 동안 카드를 열지 않고 버틴 뒤 SNS에 '0원 일기' 영수증 캡처를 올리는 사람들이 다시 늘고 있습니다. 그런데 2026년의 무지출 챌린지는 3년 전과 다릅니다. 참는 절약이 아니라 속이는 절약, 의지력이 아니라 환경 설계로 바뀌었습니다.미국에서는 한 해 동안 새 옷·전자기기를 사지 않겠다는 '노바이(No Buy) 2026' 챌린지가 새 재테크 트렌드로 떠올랐고, 레딧의 노바이 커뮤니티에는 회원 7만 명이 참여해 소비 규칙과 절약 기록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가짜 배달앱 '음식만안와요', 1만 원 이하 식당 지도 '거지맵'처럼 IT와 집단지성을 결합한 절약 도구가 확산 중입니다.이 글에서는 절약 트렌드가 왜 이렇게 진화했는지, 그 뒤에 있는 심리학과 가계 데이터를 짚고, 무리하지 않으면.. 2026. 10. 9.
삼성전자 영업이익 107조, 100조 시대의 조건 2026년 10월 8일 오전, 삼성전자가 3분기 잠정실적을 공시했습니다. 매출 약 195조 원, 영업이익 약 107.4조 원. 한국 기업 역사상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100조 원을 돌파한 순간입니다.1년 전 같은 분기 영업이익이 12.17조 원이었으니 전년 동기 대비 782.5% 폭증입니다. 매출도 126.6% 늘었고, 영업이익률은 55.1%로 제조업 역사상 유례없는 수준입니다. 애플·엔비디아 같은 글로벌 빅테크도 한 번도 찍지 못한 숫자이며, 세계에서 유일하게 사우디 국영기업 아람코가 2022년 2분기 약 116조 원(당시 환율)으로 앞서 있을 뿐입니다.이 숫자가 단순한 실적 호조가 아니라는 데에 이번 분석의 초점을 둡니다. 물량이 늘어서가 아니라 가격이 폭등해서 나온 숫자이고, 그 가격 폭등은 구조.. 2026. 10. 8.
S&P500 신고가의 역설, 하락 종목 75%가 숨긴 것 2026년 10월 6일, 미국 증시가 2개월 만에 S&P500 사상 첫 신고가를 경신했습니다. 나스닥도 역대 최고치를 갱신했고, 다음 날인 10월 7일에도 양대 지수는 또다시 신고가를 찍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 장면을 AI가 나스닥과 S&P500을 신고가로 끌어올렸다고 1면 헤드라인으로 장식했습니다.그런데 이 신고가의 안팎은 완전히 다른 시장처럼 보입니다. 9월 한 달 동안 S&P500 구성 종목의 75%가 오히려 떨어졌고, 50일 이동평균선 위에 올라 있는 종목은 25%에 불과합니다. 지수는 사상 최고인데 종목 대부분은 조정장에 있다는 뜻입니다.동시에 미국 30년물 국채 금리는 5.70%로 24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고, 10년물도 5.35%로 2002년 이후 최고 수준입니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1.. 2026. 10. 8.
전고체 배터리 내재화 전쟁, 완성차가 직접 셀을 만든다 2026년 10월, 전기차 산업의 지도를 다시 그리는 사건이 동시다발로 터졌습니다. 현대차·도요타·비와이디(BYD)가 나흘 사이에 잇달아 자체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라인 가동 소식을 내놓은 것입니다. 완성차가 배터리 회사에 사던 셀을 이제 스스로 만들겠다고 선언한 순간입니다.이 흐름의 배경은 단순합니다. 전고체 배터리는 액체 전해질을 고체로 바꿔 화재 위험을 없애고 주행거리를 크게 늘리는 차세대 기술로, EV 부품비의 최대 40%를 차지하는 '심장'입니다. 이 심장의 설계도를 외부에 의존하면 가격 협상력에서 영원히 밀릴 수 있다는 판단이 내재화로 이어지고 있습니다.한국은 이 구도에서 특히 민감한 위치에 서 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이 글로벌 배터리 시장 점유율 2~4위권을 지키고 있지만.. 2026. 10. 8.
가계부채 비율 81.1% 10년 만 최저, 예금은 23조 빠져나갔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2026년 2분기 자금순환(잠정) 통계에 두 개의 역대급 숫자가 담겼습니다. 하나는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81.1%로 떨어져 2016년 2분기(80.2%) 이후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것, 다른 하나는 가계가 예금을 줄이고 주식·펀드에 넣은 돈이 101조 6,000억 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는 것입니다.비율이 내려간 것은 가계가 빚을 갚아서가 아닙니다. 가계부채는 오히려 사상 처음으로 2,000조 원을 넘어섰고, 2분기에만 26조 원가량 늘었습니다. 분모인 명목 GDP가 6.2% 급증하는 동안 분자인 가계부채는 1.1%만 늘었기 때문에 비율이 뚝 떨어진 것입니다. 반도체 수출 호황이 만든 '분모 효과'가 정부 목표치(80%) 달성을 눈앞에 두게 만든 셈입니다.그.. 2026. 10. 7.
주유소 가격 동결 7개월, 최고가격제 출구전략 딜레마 3월 13일 미·이란 전쟁발 급등유가에 대응해 도입된 석유 최고가격제가 10차째를 넘기며 7개월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산업통상부가 최근 고시한 제10차 최고가격은 휘발유 리터당 1,784원, 경유 1,773원, 등유 1,380원으로, 지난 6월 말 7차에서 150원을 내린 이후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웃도는데도 네 번 연속 동결입니다.제도의 성적은 분명합니다. 정부 추산으로 최고가격제가 없었다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실제보다 0.5%포인트 높은 3.6%까지 올라갑니다. 2일 발표된 9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9% 상승에 그쳤지만, 석유류는 14.8% 급등해 물가 상승을 주도했습니다. 통제가 물가를 누르고 있다는 증거이자, 눌린 만큼 언젠가 되돌려줘야 한다는 경고이기도 합니다.문제는.. 2026. 10.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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