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체 글466 소듐 배터리 50달러, 리튬 왕좌를 무너뜨리다 배터리 시장의 문법이 바뀌고 있습니다. 리튬 1kg을 채굴하고 정제하는 동안, 바닷물 1톤에서 소듐(나트륨)을 얻는 비용은 사실상 공짜에 가깝습니다. 그 소듐으로 만든 배터리가 2026년, 처음으로 리튬 배터리보다 싸졌습니다.CATL의 2세대 소듐이온 셀 '낙스트라(Naxtra)'의 가격이 kWh당 50~56달러로 LFP(리튬인산철) 셀의 52~55달러를 추월하는 역전이 일어났습니다. 몇십 년 리튬의 전유물이었던 '가장 싼 배터리' 왕좌가 처음으로 이동하는 순간입니다.이건 단순한 신기술 소식이 아닙니다. 전기차·에너지저장장치(ESS)·AI 데이터센터라는 3대 수요가 동시에 소듐을 부르고 있고, CATL·BYD는 양산에 들어갔고, GM은 미국산 소듐 셀에 베팅했고, 한국 3사는 아직 라인을 짓고 있습니다... 2026. 9. 20. 미래응답기금 162조, 국회 모르게 13조5900억 움직인다 반도체가 만든 돈이 국가 재정의 지도를 다시 그리고 있습니다. 정부가 9월 1일 국무회의에서 의결한 2027년 예산안은 총지출 820.9조 원, 전년 대비 12.8% 증가로 역대 최대 폭의 확장입니다.그런데 이 숫자의 핵심은 지출이 아니라 '안 쓴 돈'에 있습니다. 세수 폭풍으로 들어온 추가 재원을 통상적인 지출에 섞지 않고, 미래응답기금이라는 이름의 162.3조 원 금고에 따로 가둬둔 것입니다.청년·성장동력·지방·교육에 45.4조를 쓰고, 12.5조로 국채 발행을 줄이고, 나머지 104.4조는 비축한다는 구조입니다. 한국 재정사에 없던 '세수 저수지'가 만들어지는 순간입니다.그림: 미래응답기금 162조 수문의 열쇠는 누가 — — 국회 몰래 움직이는 13조5900억의 진실문제는 이 저수지의 수문을 누가 .. 2026. 9. 20. 대출금리는 7% 뛰는데 예금금리는 제자리, 기울어진 저울의 진실 연준이 3년 만에 금리를 올렸습니다. 9월 16일 FOMC에서 만장일치로 0.25%포인트 인상, 기준금리가 연 3.75~4.00%가 됐습니다.더 중요한 건 뒤따라온 문장입니다. 연준은 점도표를 통해 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고, 2027년 말 금리 전망 중간값을 4.1%로 제시했습니다. 고금리가 아니라 '더 높은 금리'가 기본 시나리오가 된 것입니다.한국은행도 예외가 아닙니다. 7월과 8월, 두 달 연속 인상으로 기준금리가 연 3.00%에 도달했고, 물가가 상당 기간 목표치를 웃돌 것이라며 추가 인상까지 예고한 상태입니다.그림: 대출금리는 뛰는데 예금금리는 제자리 — — 금리 인상기, 기울어진 저울의 진실그런데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대출 금리는 기준금리 인상 폭보다 크게, 빠르게 오르는데.. 2026. 9. 19. 음주 시동잠금장치 10월 시행, 재범 69% 감소의 기술 10월입니다. 이달부터 음주운전 방지장치, 즉 시동잠금장치가 도로교통법 개정에 따라 본격 시행됩니다.술에 취한 채 시동을 걸 수 없도록 차량에 부착하는 이 장치는, 운전자가 음주 상태면 엔진 자체가 켜지지 않게 막습니다.같은 달 부부가 동시에 육아휴직을 쓸 수 있는 제도와 철도 승차권 예매 2개월 확대도 시작됩니다. 법이 운전대와 삶의 패턴을 동시에 바꾸는 달입니다.그림: 술 취하면 시동이 안 걸린다 — — 시동잠금장치, 규제의 패러다임을 바꾸다표면적으로는 서로 관련 없어 보이는 이 세 가지 변화에는 공통된 문제의식이 깔려 있습니다.'사후 처벌'에서 '사전 차단'으로 이동하는 규제의 방향입니다. 벌금과 면허 정지로 뒤늦게 응징하는 대신, 원천적으로 위험 행위를 차단하는 설계로 바뀌고 있습니다.왜 지금 이.. 2026. 9. 19. 아이폰 듀오 329만원, 폴더블 전쟁의 101만원 격차 9월 18일, 애플의 첫 폴더블폰 아이폰 듀오가 한국 매장에 도착했습니다.가격은 329만 원부터. 삼성 갤럭시 Z 폴드8(227만 원)보다 정확히 101만 원 비쌉니다.같은 날 출시된 아이폰 18 프로도 199만 원부터로, 전작보다 20만 원 이상 올랐습니다.그림: 아이폰 듀오 329만원 — — 101만원 격차, 폴더블 전쟁의 서막9월 9일 쿠퍼티노 애파크 무대는 신임 CEO 존 터너스의 첫 제품 발표라는 점에서도 기록에 남습니다.로이터는 이 행사를 '애플의 올해 가장 큰 제품 쇼케이스'라 불렀고, 블룸버그는 드디어 삼성이 이끌어온 시장에 애플이 합류했다고 요약했습니다.그런데 발표 열흘 뒤 확인되고 있는 것은 예열이 아니라 이상 신호입니다. 사전주문은 예년보다 조용하고, 소비자 반응은 냉랭합니다.329만.. 2026. 9. 19. 유가 100달러 복귀, 17주 연속 하락의 시한폭탄 9월 9일, 국제유가가 다시 배럴당 100달러를 넘었습니다.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재격화되면서 브렌트유는 수개월 만의 최고치를 경신했고, WTI는 한 달 새 15% 가까이, 1년 전보다 48% 이상 올랐습니다.미국 소비자는 이미 갤런당 4.44달러(약 38.7% 상승)의 휘발유를 만나고 있습니다.그림: 유가 100달러 복귀 — — 17주 하락 뒤에 온 시한폭탄그런데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국제유가가 불붙는 동안 한국 주유소 게시판의 숫자는 무려 17주 연속 내렸습니다.9월 둘째 주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859원. 서울은 1,905원으로, 전 주보다 오히려 조금 낮아졌습니다.국제 시장과 국내 주유소가 정반대로 움직이는 이 기묘한 가위차는 언제까지 갈까요. 답은 '그리 멀지 않다'입니다... 2026. 9. 18. 이전 1 2 3 4 ··· 78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