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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뉴스

삼성 파운드리 2nm 반전 — 테슬라·메타·앤스로픽 50조 백로그, 테일러 팹 양산, 2023년 이후 첫 흑자가 바꾸는 한국 반도체 구조

by 해시우드 2026. 7.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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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7월 13일, 삼성 파운드리의 한 수석 엔지니어가 LinkedIn에 짧은 글을 올렸다. 테슬라 AI5 칩이 삼성 텍사스 테일러 팹의 2nm 라인에서 테이프아웃(tape-out)을 완료했다는 내용이었다. 이 사소해 보이는 한 줄이 한국 반도체 산업의 지형을 바꾸고 있다. 테이프아웃은 설계를 마친 칩이 웨이퍼에 처음 새겨지는 마일스톤으로, 양산 직전 단계를 의미한다. 2년 전 '파운드리는 삼성의 발목을 잡는 사업'이라고 평가받던 삼성전자가, 2026년 7월 현재 2nm 공정에서 테슬라·메타·앤스로픽 세 고객의 주문을 확보하며 주문 백로그 50조 원에 육박하고 있다. 그리고 7월 30일 열리는 삼성 2분기 실적 콜에서, 시장은 메모리 89조 원 영업이익와 함께 파운드리의 첫 월간 흑자 달성을 확인하려 한다.

삼성 파운드리 2nm 반전 — 테슬라·메타·앤스로픽 50조 백로그, 테일러 팹 양산, 2023년 이후 첫 흑자가 바꾸는 한국 반도체 구조

삼성 파운드리 2nm 반전 — 테슬라·메타·앤스로픽 50조 백로그, 테일러 팹 양산, 2023년 이후 첫 흑자가 바꾸는 한국 반도체 구조

이 글은 세 가지 질문에 답한다. 첫째, 삼성 파운드리가 2nm에서 테슬라·메타·앤스로픽을 어떻게 따냈는가 — 그리고 이것이 TSMC와 3파전을 어떻게 만드는가. 둘째, 테일러 팹 양산과 50조 원 백로그가 삼성전자의 2027년 실적 구조를 어떻게 바꾸는가. 셋째, 7월 22일 발표된 삼성의 신규 로봇 부문 RX(Robotics eXperience)가 파운드리 반전과 어떤 연관이 있으며, 한국 반도체 생태계 전체에 어떤 시사점을 주는가.

50조 원 백로그 — 테슬라·메타·앤스로픽이 삼성 2nm를 선택한 이유

삼성 파운드리의 2nm 주문 백로그가 50조 원(약 327억 달러)에 근접한다는 보도는 7월 들어 연이어 확인되었다. 빅고 파이낸스(Biggo Finance)의 7월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이 글로벌 빅테크 2nm ASIC 칩 생산 기지로 부상하며, 메타(Meta)가 3세대 MTIA AI 가속기의 파운드리 파트너로 TSMC 대신 삼성을 선택했다. 이 계약은 10조 원(약 65억 달러) 규모다. 메타는 삼성의 2nm 공정이 TSMC 대비 '공급 다변화'와 '원가 경쟁력'에서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앤스로픽(Anthropic)과의 거래는 7월 14일 샘모바일(SamMobile)과 WCCFTech를 통해 '확정'으로 보도되었다. 앤스로픽은 클로드(Claude) AI 시스템을 개발하는 기업으로, 커스텀 AI 칩을 삼성의 2nm GAA(gate-all-around) 공정과 첨단 패키징 시설에서 제조하기로 했다. 이 계약은 삼성 파운드리에 'AI 랩 고객'을 안겨주는 마키나(marquee) 거래로 평가된다. 앤스로픽이 삼성을 선택한 배경에는, OpenAI가 자체 칩 '할라피뇨(Jalapeño)'를 TSMC에서, 구글이 TPU를 자체 설계+TSMC 외주로 각각 진행하는 가운데, 앤스로픽은 '대안 파운드리'가 필요했다는 전략적 판단이 있다. 삼성은 OpenAI와의 칩 협상이 지연되면서 위로로 HBM4 메모리 거래를 확보했으나, 앤스로픽과의 2nm 칩 계약은 파운드리 사업의 '정상화'를 입증하는 핵심 카드다.

테슬라는 가장 먼저 확정된 고객이다. 7월 13일 일렉트렉(Electrek)과 트렌드포스(TrendForce)의 보도에 따르면, 삼성은 테슬라의 AI5 칩 테이프아웃을 테일러 팹 2nm 라인에서 완료했으며, 이 칩은 본래 AI6에 예약되어 있던 2nm 공정을 앞당겨 적용했다. 테슬라의 AI6 칩(16조 5,000억 원, 약 108억 달러 규모)은 별도 계약으로 진행 중이며, AI5와 AI6를 합치면 테슬라 단일 고객이 2nm 백로그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삼성은 그롹(Groq)의 LPU(Language Processing Unit) 생산도 맡고 있어, 그롹은 엔비디아의 전략적 파트너이면서 동시에 삼성 파운드리 고객이라는 겹침이 발생한다.

테일러 팹의 부활 — 440억 달러 베팅이 마침내 움직이기 시작했다

테일러 팹은 삼성이 2022년 440억 달러(약 60조 원)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텍사스 투자의 핵심이다. 그러나 2026년 6월 매뉴팩처링 매거진(Manufacturing Mag)의 보도에 따르면, 삼성은 테일러 팹의 2nm 양산 시점을 '2026년 말 생산 시작'에서 '2027년 양산 준비 완료'로 조용히 후퇴시켰다. 원인은 건설이나 수율이 아니라 '수요'였다. 건물 셸은 완성되었지만, 웨이퍼 팹 장비는 테슬라 AI5/AI6 주문이 확정될 때까지 설치를 보류했다. 즉, 삼성은 440억 달러짜리 장비 투자를 주문이 보장된 후에 실행하는 '수요 주도형(demand-driven)' 전략을 취한 것이다.

이 전략이 7월 13일 테이프아웃으로 마침내 가동되었다. 코리언텍텍사스(KoreanTechTexas)의 7월 17일 분석에 따르면, 테슬라 AI5의 테이프아웃 완료 이후 '며칠 만에' 삼성 파운드리가 2023년 이후 첫 월간 흑자를 기록했다. 월간 흉자에서 월간 흑자로의 전환은, 연간 단위의 영업손실(2023년 2.2조, 2024년 5.4조, 2025년 5.9조 원)이 2026년에 역전되기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매경(Maekyung)의 보도는 2분기 삼성 비메모리 부문(파운드리+System LSI) 영업손실이 5,000억 원 이내로 축소될 것으로 추정했다. 1년 전 같은 분기에는 수조 원 손실이 예상되었던 것과 비교하면, 파운드리의 구조적 반전이 진행 중이다.

테일러 팹의 2nm 수율은 60%에 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르코라(Mercora)의 7월 23일 보도는 삼성 파운드리 2nm 수율이 60%에 달하며 메타와 테슬라의 주문을 끌어냈다고 전했다. 이는 2025년 55% 수율에서의 개선이며, TSMC N2의 67%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양산 가능 수준(일반적으로 50% 이상)을 넘어선 것이다. 디자인-리유스(Design-Reuse)의 7월 보도는 삼성 파운드리가 엔비디아와 퀄컴(Qualcomm)에 2nm 공정 최적화 평가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테슬라·메타·앤스로픽에 이어 엔비디아와 퀄컴이 2nm 고객으로 추가되면, 백로그는 50조 원을 넘어설 수 있다.

TSMC vs 삼성 vs 인텔 — 2nm 3파전의 구조와 한국의 위치

2nm 파운드리 경쟁은 2026년에 들어 3파전으로 재편되었다. 실리콘앤드스틸(SiliconAndSteel)의 분석에 따르면, TSMC는 2025년 4분기부터 N2를 볼륨 생산 중이며, 2026년 3분기까지 2nm 매출이 3nm와 5nm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TSMC의 2026년 2분기 실적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넷 수익이 전년 대비 77.4% 폭증한 NT 7,065억 달러(약 216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HPC/AI 칩이 매출의 66%를 차지했다(SpoonAI, 7월 17일 분석). 2nm가 첫 매출을 기록했고, TSMC는 연간 전망을 40% 이상 성장으로 상향했다.

삼성의 위치는 '2위 파운드리'에서 '2nm 대안 파운드리'로 이동하고 있다. 비잉시밤(BeingShivam)의 7월 17일 분석에 따르면, TSMC N2의 마진은 67%에 달하며, 2nm 매출이 본격화되면 3~4%포인트 마진 테스트에 들어간다. 삼성의 2nm 마진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수율 60% 기준으로 TSMC 대비 낮을 것이 추정된다. 그러나 삼성의 전략은 마진보다 '주문 확보'가 우선이다. 3년간 13.5조 원의 비메모리 영업손실을 누적한 삼성에게, 50조 원의 백로그는 손익분기점을 넘어서는 데 필요한 '규모'를 보장한다.

인텔은 3파전에서 가장 불안정한 위치에 있다. 인텔 18A 공정은 애리조나에서 가동 중이지만, 자체 마진이 필요한 수율에 미달하고 있다. 삼성이 2nm에서 테슬라·메타·앤스로픽을 확보한 것은, 인텔 18A 고객이 TSMC로 분산되던 2025년의 패턴과 대조된다. 즉, 2026년의 빅테크 커스텀 칩 시장은 'TSMC 1위, 삼성 대안, 인텔 불확실'이라는 구조가 되었다. 링크드인(LinkedIn) 분석에 따르면, 퀄컴과 AMD가 TSMC의 2nm 용량 한계에 부딪혀 삼성의 2nm 공정을 평가 중이다. TSMC의 용량 한계가 삼성에게 기회가 되는 것이다.

RX 로봇 부문 — 파운드리 반전의 다음 챕터

7월 21일, 삼성전자는 RX(Robotics eXperience)라는 전담 로봇 부문을 신설했다. 에이아이베이스(AIBase)의 보도에 따르면, RX 부문은 삼성전자 CEO에게 직접 보고하는 조직으로, 미국·중국·일본에 연구 거점을 설립한다. 하이프비스트(Hypebeast)의 분석은 RX가 '탐색적 연구'에서 '전면 상용화'로의 전략적 전환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채널뉴스(ChannelNews)의 7월 22일 보도는 RX가 삼성의 로봇 전략을 통합하며, AI가 물리적 세계로 이동하는 시대에 대응한다고 전했다.

RX와 파운드리의 연결은 간접적이지만 구조적이다. 휴머노이드 로봇과 자율주행 차량에 탑재되는 AI 칩은, 소비자용 모바일 칩과는 다른 공정 요구사항을 갖는다. 높은 신뢰성, 저전력, 그리고 맞춤형 설계가 필요하다. 삼성이 테슬라의 AI5(자율주행) 칩을 2nm에서 제조하기 시작했다는 것은, 삼성 파운드리가 '로봇·모빌리티 AI 칩'의 생산 기지로 기능하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RX 부문이 로봇 하드웨어를 개발하고, 삼성 파운드리가 그 칩을 2nm에서 제조한다면, 삼성은 로봇 산업에서 '칩 제조사+하드웨어 제조사'의 수직 통합 모델을 구축할 수 있다.

삼성매거진(SamsungMagazine)의 7월 22일 보도에 따르면, 삼성은 보스톤 다이내믹스(Boston Dynamics) 출신 BD(비즈니스 개발) 전문가를 영입하며 로봇 사업 전문성을 강화하고 있다. 과거 볼리(Ballie) 홈 로봇 컨셉으로 실험하던 삼성이, 이제는 휴머노이드 로봇 상용화를 전담 부문에서 추진한다는 것은, 로봇 AI 칩 수요가 파운드리 2nm 백로그에 추가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테슬라 AI5가 자율주행용이라면, 삼성 RX의 휴머노이드 로봇 칩은 또 다른 2nm 수요원이 될 수 있다.

7월 30일 실적 콜 — 시장이 확인해야 할 3가지

삼성의 2분기 2026년 실적 콜은 7월 30일 오전 10시(한국시간)에 열린다(Samsung IR). 시장이 이 콜에서 확인해야 할 것은 세 가지다.

첫째, 파운드리 월간 흑자의 분기 전환 여부다. 코리언텍텍사스의 보도는 7월 초에 '첫 월간 흑자'를 기록했다고 전했으나, 이것이 2분기 전체(4~6월)로 확장되었는지는 미정이다. 매경의 추정치는 비메모리 부문 2분기 영업손실 5,000억 원 이내로, 월간 흑자가 분기 전체를 뒤집기에는 아직 시간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그러나 3분기에 월간 흑자가 유지되면, 분기 단위 흑자 전환은 4분기에 가능하다. 실적 콜에서 파운드리 부문의 3분기 가이던스가 핵심이다.

둘째, 50조 원 백로그의 공개 여부다. 삼성은 파운드리 주문 백로그를 공식적으로 공개하지 않는다. 그러나 테슬라 AI5 테이프아웃, 메타 MTIA 3세대 계약, 앤스로픽 2nm 칩 계약이 외신을 통해 보도된 상황에서, 실적 콜에서 이를 간접적으로 확인(예: '2nm 주문이 가시화되고 있다' '테일러 팹 가동률이 상승하고 있다')할 수 있다. 백로그가 50조 원에 근접한다는 외신 보도가 사실이라면, 삼성 파운드리의 2027년 매출은 2025년 대비 30% 이상 증가할 수 있다.

셋째, 메모리와 파운드리의 이익 불균형 해소 여부다. 매경의 보도에 따르면, 삼성 메모리 부문 2분기 영업이익은 87조 원에 달하는 반면, 비메모리 부문(파운드리+System LSI)은 9,000억 원 수준의 손실이 예상된다. 이 불균형은 사내 불만으로 이어지고 있다. 메모리 직원이 최대 2,964%의 성과급을 받을 때, 파운드리 직원은 손실 부문에 속해 성과급을 받지 못한다. FN타임스(FNTimes)의 4월 보도에 따르면, 파운드리 직원의 불만이 이직 우려로 이어지고 있다. 실적 콜에서 파운드리 흑자 전환 시점이 명확해지면, 사내 불균형 해소의 기준점이 된다.

KOSPI 반등과 파운드리 반전의 교차점

7월 22일, KOSPI는 6.2% 급등하며 23% 폭락 이후 반등 신호를 보냈다.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는 7월 22일 리포트에서 KOSPI가 '바닥에 근접'했다고 판단하고, 목표가 9,000포인트를 유지했다(Chosun Biz, 7월 22일). 시티은행(Citi)은 KOSPI 목표가 10,000포인트를 유지하며, 현재 조정을 '기술적 조정'으로 평가했다(MacroStream, 7월 21일). 두 글로벌 은행은 반도체 주식의 밸류에이션이 역사적 저점에 근접했으며, 바(Buy) 기회라고 평가했다.

KOSPI의 반등이 파운드리 반전과 만나는 교차점이 7월 30일 삼성 실적 콜이다. 블룸버그(Bloomberg)의 7월 20일 분석에 따르면, KOSPI의 변동성은 60%에 달해 세계에서 가장 변동성이 높은 주요 지수가 되었다. 이는 일본 닛케이225의 거의 2배이며, 비트코인보다도 높다. 사이드카 브레이커가 2026년에만 40회 발동되었으며(Gate.com, 7월 22일), 매수 측 20회·매도 측 20회로 양방향 극단 변동이 반복되었다.

이 변동성의 핵심 엔진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다. 삼성전자가 2분기 89조 원 영업이익을 기록했음에도 주가가 7% 하락한 것은(SpoonAI, 7월 8일 분석), 메모리 호황이 주가에 반영될 만큼 반영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파운드리 반전은 주가에 아직 반영되지 않은 '신규 스토리'다. 50조 원 백로그, 테일러 팹 양산, 첫 월간 흑자 — 이것들이 7월 30일 실적 콜에서 확인되면, 삼성의 밸류에이션은 메모리 단일 엔진에서 '메모리+파운드리 듀얼 엔진'으로 재평가될 수 있다. 이것이 KOSPI 9,000~10,000 시나리오의 핵심 촉매가 될 수 있다.

한국 반도체 생태계의 구조적 시사점

시사점 1(파운드리 반전의 구조적 의미): 삼성 파운드리의 2nm 반전은 단순한 부문별 흑자 전환이 아니다. 그것은 한국 반도체 생태계가 '메모리 의존형'에서 '메모리+파운드리 양축 구조'로 전환되는 분수령이다. 3년간 13.5조 원의 비메모리 손실이 누적되었지만, 50조 원 백로그는 이 손실을 2027~2028년에 역전시킬 수 있는 규모다. 테슬라·메타·앤스로픽이라는 'AI 3대 고객'을 확보한 것은, 삼성 파운드리가 AI 칩 수요 파도의 직접 수혜자가 됨을 의미한다.

시사점 2(TSMC 대안으로서의 가치): 2025년까지 삼성 파운드리는 'TSMC에 점진적으로 잠식당하는 2위'로 평가되었다. 그러나 2026년 7월, TSMC의 2nm 용량 한계로 인해 퀄컴과 AMD가 삼성 2nm를 평가하고, 메타가 TSMC 대신 삼성을 선택한 것은, 삼성이 'TSMC의 대안'에서 'TSMC의 보완'으로 재위치되었음을 의미한다. 빅테크가 단일 파운드리 리스크를 회피하며 이중 소싱(dual-sourcing)을 추진하는 시대에, 삼성의 2nm는 TSMC와 경쟁이 아닌 '보완'의 위치를 차지한다. 이는 마진은 낮아도 수요는 보장되는 구조다.

시사점 3(테일러 팹의 지정학적 의미): 삼성 테일러 팹의 2nm 양산은, 한국 기업이 미국 영토에서 첨단 공정을 실행한다는 지정학적 의미를 갖는다. 미국 CHIPS법의 로컬 콘텐츠 요건과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 속에서, 삼성 테일러 팹은 '미국에서 만든 AI 칩'을 공급하는 거점이 된다. 이는 삼성에게 미국 정부·기업과의 관계를 강화하는 카드이며, 동시에 한국 반도체 수출이 '원웨이픽(Fab) 의존'에서 '투웨이픽(한국+미국)'으로 분산됨을 의미한다.

시사점 4(RX 로봇 부문의 파운드리 연결): 삼성 RX 부문의 신설은, 파운드리 2nm 백로그에 '로봇 AI 칩'이라는 새 수요원을 추가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테슬라 AI5가 자율주행용이라면, 삼성 RX의 휴머노이드 로봇 칩은 또 다른 2nm 수요다. 삼성이 로봇 하드웨어를 설계하고 자체 파운드리에서 칩을 제조하는 수직 통합 모델이 성립하면, 삼성은 'AI 칩 생산자+AI 로봇 제조자'의 복합 포지션을 갖는다. 이는 TSMC(칩만 제조)와의 차별점이 될 수 있다.

투자자 행동 가이드 — 7월 30일 이후 3가지 시나리오

시나리오 1(파운드리 흑자 전환 가속 — 백로그 공개 + 3분기 가이던스 상향): 7월 30일 실적 콜에서 파운드리 부문의 3분기 흑자 전환 가이던스가 나오고, 50조 원 백로그가 간접적으로 확인되면, 삼성전자의 밸류에이션은 '메모리 단일 엔진'에서 '메모리+파운드리 듀얼 엔진'으로 재평가된다. KOSPI는 모건스탠리 목표가 9,000, 시티 목표가 10,000 방향으로 가속할 수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실적 발표 이후 5~10% 급등 시나리오. 파운드리 관련 ETF 및 삼성전자 비중 확대 전략이 유효하다.

시나리오 2(점진적 반전 — 월간 흑자는 유지되나 분기 흑자는 지연): 파운드리 월간 흑자는 7월에 달성되었으나, 2분기 전체는 손실이며 3분기도 분기 전체 흑자가 어려운 경우. 이 경우 시장은 파운드리 반전을 '4분기~2027년 1분기'로 미룬다. 삼성 주가는 실적 콜 이후 박스권을 유지하며, KOSPI도 6,500~7,500 범위에서 횡보한다. 이 시나리오에서는 '바닥 확인' 신호로 해석되며, 단계적 매수 전략이 적합하다.

시나리오 3(반전 지연 — 2nm 수율 정체 또는 고객 이탈): 2nm 수율이 60%에서 정체되거나, 앤스로픽·메타 계약이 '초기 협의' 단계에 머물며 실제 양산으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 테일러 팹 양산이 2027년으로 후퇴하고, 파운드리 손실이 3분기에도 지속되면, 시장은 파운드리 반전 스토리를 2027년 하반기로 연기한다. 이 경우 삼성 주가는 메모리 호황에 의존한 상승이 지속되나, 파운드리 프리미엄은 붕괴한다. KOSPI 6,000 베어케이스(Morgan Stanley)에 근접할 리스크도 배제할 수 없다.

결론 — 2023년의 손실에서 2027년의 전환점으로

삼성 파운드리의 2nm 반전은 한 줄의 LinkedIn 게시물에서 시작되었다. 7월 13일, 테슬라 AI5 칩이 테일러 팹 2nm 라인에서 테이프아웃을 완료했다는 그 한 줄이, 2023년부터 3년간 13.5조 원의 손실을 누적하던 부문의 첫 월간 흑자를 이끌어냈다. 50조 원의 백로그는 테슬라·메타·앤스로픽 세 고객이 만들었고, 60% 수율은 그 주문을 감당할 수 있게 했다. 테일러 팹의 440억 달러 투자가 마침히 주문을 가동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것이 한국 반도체 생태계에 갖는 의미는 명확하다. 삼성이 메모리 의존형에서 메모리+파운드리 양축 구조로 전환하면, 한국 반도체 산업은 HBM 메모리뿐 아니라 AI 커스텀 칩 제조에서도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한다. TSMC가 1위로 굳건하더라도, 삼성이 '대안 파운드리'로 자리 잡으면, 빅테크의 이중 소싱 전략이 삼성에게 지속적인 주문을 보장한다. RX 로봇 부문이 여기에 로봇 AI 칩 수요를 추가하면, 삼성 파운드리의 2027년은 50조 원 백로그가 매출로 전환되는 원년이 될 수 있다.

7월 30일 삼성 실적 콜은, 89조 원의 메모리 영업이익과 함께 파운드리의 첫 월간 흑자를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시장은 메모리 호황을 이미 가격에 반영했지만, 파운드리 반전은 아직 반영되지 않았다. 50조 원 백로그, 테일러 팹 양산, 그리고 RX 로봇 부문이 만드는 수직 통합 모델 — 이것이 삼성전자의 다음 챕터다. 2023년의 2.2조 원 손실에서 2027년의 흑자 전환까지, 삼성 파운드리는 한국 반도체의 두 번째 엔진이 되려 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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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Samsung's Texas Fab Enters Production for Tesla's AI5 Chip on 2nm — Electrek 2026-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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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Samsung's Taylor Completed Tesla AI5 Tape-Out on 2nm in Early July 2026 — KoreanTechTexas 2026-07-19
  9. TSMC's Profit Just Exploded 77% to a Record and 2nm Booked First Sales — SpoonAI 2026-07-17
  10. TSMC Tightens 2nm Grip While Samsung Foundry Recovery Lags — BusinessKorea 2026-07
  11. Samsung Foundry 2nm Yield Reaches 60% Attracting Meta and Tesla Orders — Mercora 2026-07-23
  12. Samsung Weighs Outsourcing Google TPU Back-End Design as 2nm Demand Stretches Resources — Digitimes 2026-07-16
  13. Anthropic Explores Samsung 2nm Chip Partnership to Build Custom AI Silicon — TechGolly 2026-07-02
  14. Anthropic in Talks With Samsung to Build Custom AI Chip Aiming 2nm Process — TechTimes 2026-07-02
  15. Samsung Electronics Q2 2026 Preliminary Earnings: Operating Profit 89.4 Trillion Won — Samsung IR 2026-07-07
  16. Samsung 2Q26 Earnings Call Scheduled for July 30, 2026 — Samsung IR 202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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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Samsung Electronics Establishes RX Robotics Division to Accelerate Commercialization — AIBase 2026-07-21
  19. Samsung Creates RX Robotics Division for Humanoid Robots — Quartz 2026-07-21
  20. Samsung Creates Dedicated Robotics Division as AI Moves Into the Physical World — ChannelNews 2026-07-22
  21. Samsung Is Establishing a Robotics Division, BD Experts Will Help — SamsungMagazine 2026-07-22
  22. Morgan Stanley Sees KOSPI Near Bottom, Keeps 9,000 Target — Chosun Biz 2026-07-22
  23. KOSPI Still Targeting 10,000 Points After 30% Plunge: Citi — MacroStream 2026-07-21
  24. Wall Street Sees Kospi Near Bottom After 30% Slide — Bloomingbit 2026-07-21
  25. Kospi Volatility Tops 60% as AI Chip Rally Fuels Market Swings — Bloomberg 2026-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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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 Samsung Foundry Eyes Turnaround After Years of Losses — FNTimes 2026-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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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 TSMC's 2nm Node to Surpass 3nm and 5nm Revenue by Q3 2026 — LinkedIn 2026-07
  32. Samsung's 19x Profit Surge Reveals the Real AI Memory Supercycle — FourWeekMBA 2026-07
  33. Sense of Unfairness Sparked by Memory Bonuses Raises Fears of Talent Exodus — MK News 2026-07
  34. Samsung's $44B Taylor Fab Slips 2nm Mass Production to 2027 — ManufacturingMag 2026-06-14
  35. SK Hynix Q2 Operating Profit Tops 9 Trillion Won for First Time — Yonhap/Reuters 2026-07-24
  36. KOSPI Rebounds 6.2% as Foreign Buying Accelerates on Semiconductor Recovery — Economic Times 2026-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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