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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뉴스

샌프란시스코 AI 선언 — 9,500억 달러가 만든 한국 반도체의 '비대칭 베팅': SK하이닉스-엔비디아 5,000억·삼성-브로드컴 2,000억·네이버 100억이 바꾸는 글로벌 칩 판도

by 해시우드 2026. 7.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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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7월 24일 저녁, 샌프란시스코 만안(灣岸)에 한국·미국 양국의 기술 거인들이 모였다. 이재명 대통령이 주재한 '한·미 AI 서밋'에는 엔비디아(Jensen Huang), OpenAI(Sam Altman), 앤스로픽(Dario Amodei), 브로드컴(Hock Tan)의 CEO와 삼성·SK·현대차·네이버의 한국 기업 수장이 무대 위 반원형으로 함께 섰다(Reuters, 7월 25일; Economic Times, 7월 25일; MK.co.kr, 7월 23일). 그리고 몇 시간 안에 사상 최대 규모의 반도체 공급 협정이 체결되었다 — SK하이닉스-엔비디아 5,000억 달러 이상, 삼성-브로드컴 2,000억 달러, 네이버-엔비디아 100억 달러 투자, 합산 9,500억 달러(약 1,300조 원)(Yonhap, 7월 25일; CNBC, 7월 25일; CNA, 7월 25일). 이재명 대통령은 '샌프란시스코 AI 선언(San Francisco AI Declaration)'을 발표하며, 한국이 글로벌 AI 공급망에서 '대체 불가능한 중심축(irreplaceable core axis)'이 될 것을 선언했다(Chosun, 7월 25일; AjuPress, 7월 25일; WAM, 7월 25일). 6월 29일 발표된 4,700조 원의 국가 AI 투자 로드맵이 26일 만에 실제 계약으로 전환된 순간이다(CNN, 6월 29일; BBC, 6월 29일; Chosun Biz, 6월 29일).

그림: 샌프란시스코 AI 선언 9,500억 달러의 베팅 — — SK하이닉스 5,000억·삼성-브로드컴 2,000억·한국 반도체 비대칭 베팅

그림: 샌프란시스코 AI 선언 9,500억 달러의 베팅 — — SK하이닉스 5,000억·삼성-브로드컴 2,000억·한국 반도체 비대칭 베팅

그러나 이 9,500억 달러의 숫자 뒤에는 단순한 '승리 선언'이 아닌, 구조적 긴장이 숨어 있다. 첫째, SK하이닉스와 삼성이 같은 무대에서 각각 다른 파트너와 계약을 맺었다는 사실 —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의 HBM4 독점적 주공급자(60~70%)로 확정되었으나(AInvest, 6월 5일; TechGolly, 6월 6일), 삼성은 엔비디아 평가단이 아닌 브로드컴과 2,000억 달러의 '메모리+파운드리+패키징' 원스톱 계약을 맺었다는 점이다. 둘째, 삼성의 2nm 수율이 60~70%에 도달하며(TSMC N2와 비견 가능) 파운드리 반전의 기반을 마련했으나(AtlasPCB, 5월 24일; NextWaveInsight, 7월 25일), '양산 한계 임계값(below mass-production thresholds)' 미달이라는 지적이 여전하다(StartupFortune, 7월 25일). 셋째, SK텔레킴이 2027년 가동을 목표로 2GW AI 데이터센터를 건설하되, 한국 전력망의 한계가 '국가 인프라' 지정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는 구조적 병목이다(DataCentreMagazine, 7월 6일; Indoneo, 7월 11일). 이 글은 9,500억 달러의 구조를 해부하고, 한국 반도체 생태계가 직면한 4가지 비대칭 위험과 3가지 시나리오를 분석한다.

9,500억 달러의 해부 — 3개 계약이 만드는 '한국 반도체 3각 편제'

첫 번째 계약은 SK그룹-엔비디아의 5,000억 달러 이상 파트너십이다. 7월 24일 양사가 서명한 양해각안(MOU)은 AI 팩토리 건설부터 차세대 메모리 공급까지 포괄하며, 4개 플랫폼 — 베라 루빈(Vera Rubin) AI 슈퍼컴퓨터, 베라 CPU, RTX Spark AI PC, 젯슨 소어(Jetson Thor) 로봇틱스 컴퓨팅 — 에 HBM4·LPDDR5X·3D NAND를 공급하는 다년간 장기공급계약(LTA)과 공동 개발을 규정했다(NVIDIA IR, 7월 24일; BusinessKorea, 7월 8일; Tom's Hardware, 7월 25일). 핵심은 SK하이닉스가 베라 루빈용 HBM4의 60~70%를 공급하는 '앵커 파트너'로 확정되었다는 점이며(AInvest, 6월 5일; Binance Square, 7월 24일), SK텔레킴이 2027년 첫 시설 가동을 목표로 2GW 규모의 엔비디아 DSX AI 팩토리를 한국에 건설한다는 것이다(CoinCentral, 7월; Tom's Hardware, 7월 25일). 젠슨 황은 이 파트너십을 '한국의 황금기(golden ages for Korea)'라고 규정했다(NVIDIA interview, 7월).

두 번째 계약은 삼성전자-브로드컴의 2,000억 달러 MOU다. 7월 24일 서명된 이 협정은 메모리(HBM4·HBM4E), 파운드리(2nm 이하), 첨단 패키징(2.3D·2.5D)을 하나로 묶는 '원스톱 AI 칩 솔루션'이며, 2030년까지 유효하다(Samsung Newsroom, 7월 25일; CryptoBriefing, 7월 25일; AIExpert.news, 7월 25일). 삼성은 평택(Pyeongtaek) 캠퍼스의 2nm 공정에서 브로드컴의 AI 칩을 생산하며, HBM4와 로직 칩을 2.5D 패키징으로 통합하는 서비스까지 제공한다(CryptoBriefing, 7월 25일; TNW, 7월 25일). 블룸버그(Bloomberg)는 이를 '삼성이 2,000억 달러 규모의 칩 공급 계약을 브로드컴과 체결'이라고 보도하며(Bloomberg, 7월 25일), CNBC는 '삼성의 계약 제조 사업이 오랜 침체에서 벗어나는 전환점'이라고 평가했다(CNBC, 7월 25일). 이 계약의 전략적 의미는 삼성이 엔비디아 중심의 HBM 경쟁에서 밀려난 뒤, 브로드컴이라는 '제2의 거대 고객'을 확보하며 메모리+파운드리 동시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세 번째는 네이버-엔비디아-브룩필드의 100억 달러(약 13조 원) 투자 프로젝트다. 엔비디아가 네이버에 10억 달러를 직접 투자하고, 브룩필드(Brookfield)가 최대 90억 달러의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제공하여, 세종 데이터센터 확장을 2028년까지 완료한다(BusinessTimes SG, 7월 8일; IBTimes AU, 7월; Remio, 7월; Markets Insider, 7월). 이것은 한국 인터넷 기업이 엔비디아의 '주권 AI(sovereign AI)' 전략에 편입되는 첫 사례이며, 네이버가 AI 클라우드 인프라 사업자로 변신하는 발판이다. 6월 8일 엔비디아가 네이버에 10억 달러 투자를 발표한 이후 46일 만에 브룩필드까지 합류하며, 한국의 'AI G3' 국가 전략이 민간 자본과 결합한 구체적 프로젝트로 진화했음을 보여준다.

SK하이닉스 vs 삼성 — 같은 무대, 다른 카드

샌프란시스코 서밋의 가장 중요한 구조적 신호는 SK하이닉스와 삼성이 같은 무대에 섰으나, 각각 다른 카드를 쥐고 있었다는 점이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의 HBM4 앵커 파트너로서 60~70% 점유율을 확보했으며(Gate.com, 6월 26일; AInvest, 6월 5일), 2026년 1분기 HBM 글로벌 시장 점유율 58%를 기록했다(Gate.com, 6월 26일). 엔비디아와의 다년간 공동 개발 계약은 HBM4뿐 아니라 HBM4E까지 커버하며, 4개 플랫폼 전체에 메모리를 공급하는 구조적 우위를 만들었다. 반면 삼성은 HBM4 점유율 25~30%에 머물며(TechGolly, 6월 6일), 엔비디아의 '주공급자' 자리를 SK하이닉스에 내주었다. 그러나 삼성은 다른 길을 선택했다 — 브로드컴과의 2,000억 달러 계약에서 HBM4뿐 아니라 2nm 파운드리와 2.5D 첨단 패키징을 결합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Samsung Newsroom, 7월 25일; AIExpert.news, 7월 25일).

이 분기(分岐)는 한국 반도체 산업의 구조를 근본적으로 재편한다. SK하이닉스는 '메모리 특화 — 엔비디아 종속 심화' 경로를 걷는다. HBM4 가격이 랙당 비용의 29%를 잠식하는 상황에서(Wccftech, 7월 26일), 엔비디아가 메모리 탑재량을 줄이거나 대체 공급자를 찾기 시작하면, SK하이닉스의 수익 구조가 직접 타격을 받는다. 반면 삼성은 '메모리+파운드리+패키징 통합 — 고객 다각화' 경로를 시도한다. 브로드컴은 엔비디아의 최대 경쟁자 중 하나이며, 테슬라·메타·앤스로픽 등과의 파운드리 백로그 50조 원을 이미 확보한 삼성에게(StudioGlobal, 6월 8일 — 삼성 파운드리 반전 분석), 브로드컴 2,000억 달러 계약은 TSMC 독점 구조를 흔드는 '제2 축'이 된다. 한 기업(엔비디아)에 60~70% 의존하는 SK하이닉스와, 다수 고객(브로드컴·테슬라·메타·앤스로픽)으로 분산하는 삼성 — 이것이 9,500억 달러 서밋이 만든 한국 반도체의 새로운 3각 편제다.

UBS는 2027년 삼성의 HBM 시장 점유율이 40%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Gate.com, 6월 26일). 이는 삼성이 브로드컴 계약을 통해 HBM4/HBM4E 공급량을 대폭 확대하면서, 엔비디아 외의 고객 기반을 넓히는 시나리오다. 반면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와의 공동 개발을 통해 HBM4E·HBM5 기술 우위를 유지하며, '엔비디아 생태계 내에서의 독점적 지위'를 강화하는 전략이다. 두 경로 모두 합리적이지만, 위험 구조는 정반대다 — SK하이닉스의 리스크는 '단일 고객 의존 심화', 삼성의 리스크는 '2nm 수율 실행 능력'이다.

삼성 2nm — 60% 수율에서 양산 한계까지의 거리

삼성-브로드컴 2,000억 달러 계약의 성패를 가르는 핵심 변수는 삼성 파운드리의 2nm(SF2) 수율이다. 2026년 1분기, 삼성의 2nm GAA(Gate-All-Around) 공정 수율이 60%를 돌파했으며, SF2P는 70% 수율을 넘어섰다(AtlasPCB, 5월 24일; NextWaveInsight, 7월 25일). 이는 2025년 하반기 약 20% 수율에서 극적인 개선이며, TSMC N2의 60~70% 수율과 비견 가능한 수준이다(AtlasPCB, 5월 24일). 삼성 파운드리는 2026년 3분기에 2022년 이후 첫 분기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며(StudioGlobal, 6월 8일), 테일러(Taylor) 텍사스 팹의 가동률이 80%를 넘으면서 파운드리 반전의 기반이 마련되고 있다.

그러나 StartupFortune은 7월 25일 분석에서 '삼성의 2nm 수율이 여전히 양산 한계 임계값 미달'이라고 지적했다(StartupFortune, 7월 25일). 이 지적의 맥락은 이렇다 — 60~70% 수율은 '파운드리 고객이 대량 주문을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수준'에 근접하지만, TSMC N2가 이미 애플·AMD·엔비디아·미디어텍을 런치 고객으로 확보하며 양산을 안정화한 상태에서(NextWaveInsight, 7월 25일), 삼성이 브로드컴의 AI 칩을 2nm에서 '수율 70%로 대량 생산'하기 위해서는 추가 시간이 필요하다. 브로드컴 계약이 2030년까지 유효하다는 점은, 삼성이 2027~2028년에 수율을 80% 이상으로 끌어올리며 본격 양산에 돌입하는 시나리오를 전제로 한 것이다. 2,000억 달러는 '수주'이며, '수익'은 수율 실행에 달려 있다. 삼성 파운드리의 벼랑 끝 반전이 실제 이익으로 전환되려면, 2nm 수율 80% 돌파와 평택 캠퍼스 가동률 85% 이상이 2027년에 달성되어야 한다.

2GW 데이터센터 — '국가 인프라' 지정이 풀지 못하는 전력 병목

SK텔레킴이 2027년 가동을 목표로 건설하는 2GW AI 데이터센터는 한국 전력망에 근본적 질문을 던진다. 2GW는 한국 전체 설치 발전 용량(약 150GW)의 1.3%에 해당하며, SK텔레킴의 장기 계획은 15GW — 한국 전력의 10% — 에 달한다(Indoneo, 7월 11일; DataCentreMagazine, 7월 6일). 가트너(Gartner)는 2027년 기존 AI 데이터센터의 40%가 전력 가용성에 의해 운영 제약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LinkedIn 분석, 7월). 한국 정부는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를 '국가 인프라'로 지정하며 규제를 완화했으나(Indoneo, 7월 11일), 전력 공급의 물리적 한계는 지정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SK텔레킴은 경상권(2GW)과 전라권(1GW)에 분산 배치하며, SK Multi Utility의 자체 발전(300MW)을 활용하는 등 자체 전력 확보 전략을 구사한다(DataCentreMagazine, 7월 6일; Chosun Biz, 7월 3일). KKR과 SK의 13억 달러 재생에너지 플랫폼도 AI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을 목적으로 한다(CNBC, 7월 1일). 그러나 15GW 전체가 2030년까지 가동되려면, 한국 전력망의 구조적 확장이 선행되어야 한다. SMR(소형모듈원전)과 재생에너지 확대가 'AI 전력'의 해답으로 거론되나, SMR의 상용화 타임라인은 2030년 이후로 예상된다. 9,500억 달러의 칩 계약이 체결되었으나, 그 칩을 가동할 전력이 2027년에 준비될 것인가 — 이것이 샌프란시스코 서밋이 답하지 못한 가장 큰 구조적 질문이다.

4,700조 원에서 9,500억 달러까지 — 이재명 정부의 AI G3 베팅

6월 29일, 이재명 대통령은 삼성 이재용 회장·SK 최태원 회장과 함께 4,700조 원(약 3,460억 달러) 규모의 AI·반도체 투자 로드맵을 발표했다(CNN, 6월 29일; BBC, 6월 29일; Chosun Biz, 6월 29일). 이 로드맵은 '한국의 3대 메가 프로젝트' 중 하나로, 삼성·SK하이닉스가 주도하는 칩 제조·AI 데이터센터 투자를 포괄했다. 정부는 2026년 성장률 전망을 3%로 상향하며(UPI, 7월 14일),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한국 경제의 핵심 동력임을 천명했다. 26일 뒤, 샌프란시스코에서 9,500억 달러의 실제 계약이 체결되면서, 4,700조 원 로드맵의 첫 번째 '실현 단계'가 시작된 것이다.

'샌프란시스코 AI 선언'의 핵심 메시지는 두 가지다. 첫째, AI가 모두에게 혼택이 되어야 한다는 원칙(AjuPress, 7월 25일), 둘째, 한국이 글로벌 AI 공급망의 '신뢰할 수 있는 생산 기지이자 공급 파트너'가 되겠다는 약속(WAM, 7월 25일; DigitalToday, 7월 25일). 이 선언은 미국·중국·일본이 각각 AI 반도체 자립을 추구하는 '기술 블록화' 시대에, 한국이 '연결축(connector axis)'을 자처하는 전략적 포석이다. 엔비디아·OpenAI·앤스로픽·브로드컴의 CEO가 모두 무대에 섰다는 사실은, 미국 빅테크가 '한국 = 대체 불가능한 생산 기지'라는 프레임을 수용했음을 의미한다. 6월 발표된 4,700조 원 로드맴이 '국가적 약속'이었다면, 7월의 9,500억 달러는 '국제적 계약'으로 그 약속을 구속한 것이다.

FOMC 7월 29일 — 9,500억 달러와 충돌하는 금리 변수

9,500억 달러의 반도체 계약이 발표된 정확히 5일 뒤, 7월 28~29일 FOMC 회의가 열린다. CME FedWatch 기준 7월 25일 시장은 64% 확률로 금리 동결, 38% 확률로 인상을 가격화했다(Particle.news, 7월 25일; HNGN, 7월 24일). 6월 FOMC 회의록에서 위원들이 인상을 검토했다는 사실이 공개되며(Primerates, 7월), 워시(Kevin Warsh) 의장 체제에서 '적어도 1회 25bp 인상'에 대한 9월 확률은 79%에 달한다(Particle.news, 7월 25일). 원유 가격 상승과 이란-미국 군사 긴장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며(Motley Fool, 7월 24일; HNGN, 7월 24일; FXStreet, 7월 23일), 금값은 4,100달러 선에서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FXStreet, 7월 23일).

금리 인상은 9,500억 달러 칩 계약과 정면으로 충돌한다. 첫째, 금리 상승은 AI 인프라 투자의 자본 비용(capex cost of capital)을 직접 높인다. SK텔레킴의 2GW 데이터센터, 네이버-브룩필드의 100억 달러 프로젝트 파이낸싱, 삼성의 평택 2nm 팹 확장 — 모든 프로젝트가 부채 기반 자본을 활용하므로, 금리 25bp 상승은 프로젝트 IRR(내부수익률)을 하락시킨다. 둘째, 금리 인상은 반도체주의 밸류에이션을 하락시킨다 — 미래 이익의 할인율이 올라가면, 삼성·SK하이닉스의 장기 이익 가치가 축소된다. 셋째, 환율 변동이 수출 기업의 이익에 복합적 영향을 미친다 — 달러 강세는 수출 단가를 올리지만, 원화 약세는 수입 원재료 비용을 높인다. 7월 29일 FOMC 결과가 '인상'으로 나오면, 9,500억 달러의 낙관적 서사가 금융 시장에서 즉각 재평가된다.

한국 개인 투자자가 직면한 3가지 시나리오

첫 번째 시나리오는 '비대칭 승리 — 양사 모두 성공'이다.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 HBM4 60~70% 점유율을 유지하며 2027년에 HBM4E로 전환하고, 삼성이 2nm 수율 80%를 돌파하며 브로드컴 2,000억 달러 계약의 본격 양산에 돌입하는 경우다. 이 시나리오에서 삼성·SK하이닉스의 2027년 영업이익이 2026년과 비슷하거나 소폭 증가하며, KOSPI 반도체주가 실적에 기반하여 재상승한다. 4,700조 원 투자 로드맵이 전력·인력 병목 없이 실행되며, 한국이 글로벌 AI 공급망의 15~20%를 차지하는 'G3' 국가로 자리매김한다. 확률은 약 30%로 평가된다 — 전력 병목과 2nm 수율 실행이 동시에 해결되어야 하므로.

두 번째 시나리오는 'SK하이닉스 우위·삼성 지연'이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 생태계 내에서 HBM4·HBM4E 독점적 지위를 유지하며 이익이 지속되지만, 삼성의 2nm 수율이 70~75%에서 정체되며 브로드컴 계약의 양산이 2028년으로 지연되는 경우다. 이 시나리오에서 SK하이닉스 주가는 상승하나 삼성 주가는 박스권에 머물며, KOSPI의 반도체 집중 구조가 'SK하이닉스 일극'으로 쏠린다. 삼성 파운드리의 2026년 3분기 흑자 전환이 지연되며, 파운드리 백로그 50조 원의 실행 속도가 느려진다. 이 시나리오의 확률은 약 40%로, 2nm 수율 실행이 가장 큰 불확실성이기 때문이다. 개인 투자자는 SK하이닉스 비중을 유지하되, 삼성은 수율 80% 돌파 확인 후 분할 매수하는 전략이 유효하다.

세 번째 시나리오는 'FOMC 충격 + 전력 병목 = 재평가'다. 7월 29일 FOMC에서 금리 인상이 결정되거나 9월 인상 확률이 90% 이상으로 상승하면, AI 인프라 투자의 자본 비용이 구조적으로 상승하며, 9,500억 달러 계약의 IRR이 하락한다. 동시에 2027년 2GW 데이터센터 가동이 전력 병목으로 지연되면, SK하이닉스의 HBM4 출하가 데이터센터 수요 부족으로 둔화한다. 이 시나리오에서 삼성·SK하이닉스 주가가 20~30% 추가 하락하며, KOSPI가 6,000선을 재테스트한다. 확률은 약 30%이며, FOMC 결과와 전력 인프라 진척도가 결정적 변수다. 개인 투자자는 금리 결정 전 현금 비중을 30~40%로 유지하며, 반도체주의 '영구적 프리미엄'을 가정하지 말아야 한다.

5가지 관전 포인트 — 다음 60일이 결정하는 것

첫째, 7월 29일 FOMC 결과와 워시 의장의 기자회견이다. 금리 동결 + 매파적 가이던스이면 반도체주 단기 반등 가능, 인상이면 밸류에이션 재평가 가속(Particle.news, 7월 25일; Motley Fool, 7월 24일). 둘째, 7월 30일 삼성전자 2분기 실적 확정치와 컨퍼런스콜이다. 89.4조 원 잠정치가 확정되며, 파운드리 2nm 수율 가이던스와 브로드컴 계약의 2027년 매출 기여도가 공개된다. 셋째, SK하이닉스의 HBM4E 샘플 출하 일정이다. 2026년 하반기 샘플이 예정대로 출하되면, 2027년 HBM4→HBM4E 전환 가속이 확인된다. 넷째, 2GW 데이터센터의 전력 공급 계약 체결 여부다. SK Multi Utility의 자체 발전 외에 한전(KEPCO)과의 전력 구매 계약(PPA)이 2026년 3분기에 체결되는지가 2027년 가동의 선행 조건이다. 다섯째, 삼성 파운드리 3분기 흑자 전환 확인이다. 2022년 이후 첫 분기 흑자가 2026년 3분기에 실현되면, 2nm 수율 신뢰성이 시장에 가격화되며 브로드컴 계약의 실행 가능성이 대폭 상승한다(StudioGlobal, 6월 8일; AtlasPCB, 5월 24일).

2026년 7월 24일, 샌프란시스코에서 9,500억 달러의 계약이 체결되었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의 HBM4 앵커 파트너로 60~70% 점유율을 확보했고, 삼성은 브로드컴과 2,000억 달러의 메모리+파운드리+패키징 원스톱 계약을 맺었으며, 네이버는 엔비디아-브룩필드와 100억 달러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4,700조 원의 국가 로드맵이 26일 만에 국제적 계약으로 전환된 것이다. 그러나 9,500억 달러는 '수주'이며, '수익'은 2nm 수율·전력 인프라·금리 환경이라는 3가지 실행 변수에 달려 있다. 7월 29일 FOMC, 7월 30일 삼성 실적, 2027년 2GW 가동 — 이 세 시점이 9,500억 달러가 '한국 반도체의 황금기'가 될지, 아니면 '비대칭 베팅의 무게'가 될지를 결정한다. 개인 투자자가 주목해야 할 것은 숫자의 크기가 아니라, 그 숫자를 실제 이익으로 전환하는 실행 능력의 속도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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