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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

구글 항소심 12월 9일 개막, 크롬 매각 부활 노리는 미 법무부

by 해시우드 2026. 10.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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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9일, 미국 워싱턴 연방항소법원에서 미국 기술 산업의 운명을 가를 구두변론이 열릴 예정입니다. 미국 법무부와 구글이 합의하여 이 날짜를 요청했고, 법원이 우선 심리(priority)로 받아들이면 약 6주 앞으로 다가온 심판대에서 세계 최대 검색 엔진의 독점 판결이 다시 열립니다.분쟁의 핵심은 두 가지입니다. 구글은 1심 독점 판결 자체를 뒤집으려 했고, 미국 법무부와 38개 주는 반대로 치료제가 너무 약하다며 크롬 브라우저 매각 카드를 다시 꺼냈습니다. 위법성 논쟁과 해체 논쟁이 동시에 걸린, 반독점 역사상 보기 드문 구도입니다.

그림: 구글 항소심 12월 9일, 크롬 매각 카드의 부활 — — 90% 검색 독점의 마지막 심판, 데이터 공유가 바꾸는 판도

그림: 구글 항소심 12월 9일, 크롬 매각 카드의 부활 — — 90% 검색 독점의 마지막 심판, 데이터 공유가 바꾸는 판도

1심은 위법을 인정했지만 회사 해체는 거부했다. 이제 항소심은 이 판결을 유지할 것인가, 아니면 25년 전 마이크로소프트 사건처럼 다시 절반만 살릴 것인가를 결정한다.

① 1심이 남긴 것 — 위법은 인정, 해체는 기각

출발점은 2024년 8월입니다. 미국 컬럼비아 특별구 연방지법의 아밋 메타 판사는 구글이 일반 검색과 검색 광고 시장에서 독점력을 불법적으로 유지했다고 판결했습니다. 핵심 근거는 계약 구조였습니다. 구글은 애플을 비롯한 스마트폰 제조사에 매년 막대한 금액을 지불하고, 그 대가로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폰의 검색창에 자사 검색을 기본값으로 심었습니다. 경쟁자가 검색창에 도달할 길 자체를 돈으로 막았다는 것이 법원의 판단입니다.이어진 치료제 결정에서 법원은 강수를 두지 않았습니다. 미국 법무부가 요구한 크롬 브라우저 매각은 기각되고, 대신 독점 계약 금지와 검색 데이터 공유 같은 행동 치료제가 채택됐습니다. 2026년 2월 3일 이 치료제는 발효됐고, 이행을 감시할 기술위원회까지 구성됐습니다.

  • 2024년 8월 — 메타 판사, 일반 검색·검색 광고 독점 위법 판결
  • 2025년 9월 — 치료제 결정, 크롬 매각 거부·행동 치료제 채택
  • 2026년 2월 3일 — 치료제 발효, 데이터 공유 체제 시행 개시
  • 2026년 5월 22일 — 구글, 항소법원에 판결 뒤집기 브리프 제출
  • 2026년 10월 — 구글의 치료제 효력 정지 신청, 1심에서 기각

② 이미 굴러가는 실험 — 데이터 공유의 이중 시계

이 사건의 특이한 점은 항소심이 열리는 동안 치료제가 이미 시행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발효된 치료제에 따라 구글은 일정 조건 아래에서 검색 인덱스와 이용 데이터를 경쟁 검색 엔진에 제공해야 합니다. 20년 넘게 축적된 검색 데이터라는 해자를 강제로 여는, 검색 시장 구조를 바꾸는 실험이 벌어지는 셈입니다.구글은 항소 결과가 나올 때까지 이 의무를 멈춰달라는 효력 정지 신청을 냈지만, 최근 1심 법원은 이를 기각했습니다. 판단 근거는 즉각 되돌릴 수 없는 피해가 입증되지 않았다는 것이었습니다. 늦어도 이 순간부터 항소심의 결과와 무관하게 데이터 공유는 계속 진행됩니다. 항소는 항소대로 가고, 시장은 시장대로 움직이는 이중 시계입니다.

③ 구글의 반격 — 판결의 뿌리를 뽑는 논리

구글이 항소심에서 건넨 칼은 치료제가 아니라 판결의 법리 그 자체입니다. 5월 22일 제출된 구글의 브리프는 1심의 독점 분석이 법리의 근본에서 잘못됐다고 공격합니다. 구글의 주장을 정리하면 두 축입니다.첫째, 시장은 이미 다르다는 것입니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는 나름의 검색 접근 경로를 가지고 있고, 생성형 AI 검색이 검색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떠올랐습니다. 소비자는 검색창이 아니라 챗봇에서 답을 얻는 시대가 왔다는 논리입니다. 둘째, 애플에 돈을 주고 기본값을 사들이는 것은 경쟁 행위라는 것입니다. 더 나은 위치를 돈으로 산 것이지, 경쟁자를 배제한 것이 아니라는 주장입니다.

구글의 전략은 치료제 다툼이 아니라 위법성 인정 자체의 폐기다. 판결의 뿌리가 뽑히면 열매인 치료제는 자동으로 사라진다.

④ 법무부의 크로스어필 — 무덤에서 나온 크롬 매각

미국 법무부와 38개 주는 구글과 정반대 방향에서 항소했습니다. 1심 치료제가 독점의 해자를 너무 좁게만 메운다는 것입니다. 법무부는 항소심에 제출한 브리프에서 데이터 공유 의무를 유지·강화하고, 나아가 1심이 거부한 크롬 브라우저 매각을 다시 검토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법무부의 논리는 단순합니다. 웹 브라우저는 검색으로 가는 최후의 관문인데, 구글은 그 관문의 지배자라는 것입니다. 압도적 점유율로 쓰이는 브라우저와 검색이 한 손에 있으면, 검색창 계약을 금지해도 관문 지배는 그대로 남는다는 주장입니다. 기각당한 카드를 다시 책상에 올려놓은 셈입니다.

⑤ 마이크로소프트의 그림자 — 2001년, 같은 법원의 선례

이 항소심의 배경에는 25년 전의 유명한 선례가 있습니다. 2001년 같은 워싱턴 연방항소법원은 마이크로소프트 개인용 컴퓨터 운영체제 독점 사건에서 위법성 인정은 유지하고 회사 분할 명령은 기각했습니다. 시장 지배가 위법하다는 법리는 살리고, 회사를 쪼개는 극단적 처방은 거둔 것입니다.구글 사건에서 항소법원이 같은 길을 걸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게 반독점 전문가들의 중론입니다. 위법성 인정 자체를 뒤집기는 법리적으로 만만치 않고, 반대로 회사 해체를 명하는 것은 이 법원이 이미 한 번 거부한 길입니다. 그렇다면 최종 그림은 위법성 유지 + 행동 치료제 강화 수렴 가능성이 큽니다. 법무부가 크롬 매각을 요구하는 이유도, 이 선례의 한계를 뚫어보려는 계산으로 읽힙니다.

⑥ 한국 시장에 남는 것 — 세 겹의 파문

이 판결은 미국 안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한국에도 세 겹의 파문이 예고돼 있습니다.첫째는 검색 시장의 데이터 지도입니다. 한국 모바일 검색에서 구글의 점유율은 절반을 훌쩍 넘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미국 법원이 강제한 데이터 공유가 실제로 작동해 경쟁 엔진들이 학습 데이터를 확보하면, 데이터 격차를 방어막 삼아온 국내 검색 업계의 지형도 장기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둘째는 기본값 계약의 문법입니다. 1심이 애플과의 기본값 계약을 위법으로 본 판결이 확정되면, 안드로이드 진영에서 삼성 등 제조사와 맺는 유사한 계약 구조도 국제적으로 압박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삼성 폰의 기본 검색과 클라우드, 앱스토어 배치가 규제의 조준점이 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셋째는 규제의 기준표입니다. 미국 판결이 확정되는 즉시 이는 세계 각국 플랫폼 규제의 참고 기준이 됩니다. 국내에서도 준비 중인 플랫폼 규제 논의가 이 판결이 만든 문법 위에 다시 서게 됩니다. 어느 쪽이 이기든, 규제의 연역은 이미 시작됐습니다.

  • 한국 모바일 검색에서 구글 점유율 과반 — 데이터 공유가 바꿀 수 있는 장기 지형
  • 기본값 계약 위법 논리의 국제 확산 — 삼성 등 제조사와의 계약 구조에도 압박 가능
  • 플랫폼 규제의 기준표 이전 — 국내 규제 논의가 참조할 판례의 문법

⑦ 12월 9일 이후 — 세 가지 시나리오

구두변론 이후 항소법원의 결론은 대략 세 갈래로 압축됩니다.시나리오 1은 현상 유지형입니다. 위법성 인정과 행동 치료제를 그대로 확정하는 길로, 현재 중론에 가장 가깝습니다. 데이터 공유는 계속되고 구글은 벌금 없이 행동 제약만 안고 갑니다. 시나리오 2는 강화형입니다. 항소법원이 법무부 손을 들어 치료제를 강화하고, 극단적으로는 크롬 매각이 다시 명령됩니다. 검색 시장의 지각 변동이 시작됩니다. 시나리오 3은 구글 승리형입니다. 위법성 인정이 뒤집히면 치료제 전체가 무너지고, 반독점 집행 위축이라는 정치적 여파까지 겹칩니다.결론이 나오기까지 상당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점도 변수입니다. 구두변론이 12월에 열려도 결론은 늦어지면 2027년으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그 사이 구글이 생성형 AI 검색으로 이용자를 옮겨 놓는다면, 소송이 다루는 시장과 실제 시장이 어긋나는 역설이 생깁니다. 재판은 검색창의 과거를 심판하는데, 시장은 챗봇의 미래로 이동하는 것입니다.

💡 이 사건을 따라가는 세 가지 관측 지점입니다. 첫째, 12월 9일 구두변론에서 항소법원 판사들의 질문 방향이 위법성 쪽인지 치료제 쪽인지 들어보세요. 둘째, 구글·법무부 브리프에서 데이터 공유 이행 속도를 두고 다투는 논점을 확인하세요. 실질 시장 효과는 여기서 갈립니다. 셋째, 2027년 국내 플랫폼 규제 입법 논의에 이 판결이 인용되는지를 지켜보면 한국 시장의 파급 속도를 미리 읽을 수 있습니다.
⚠️ 본 글은 2026년 10월 29일 기준 공개된 언론 보도와 법원 서류를 정리한 정보 제공 글입니다. 소송 일정과 변론 내용은 법원 사정에 따라 변동될 수 있으며, 점유율과 시장 수치는 조사 시점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기재된 전망은 특정 시점의 해석이므로 최신 판결문과 공식 발표를 반드시 함께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참고문헌

  1. Law360 — DOJ, Google Want DC Circ. 'Priority' For Search Appeal (2026. 10.)
  2. Courthouse News Service — DOJ urges DC Circuit to beef up remedies in Google monopoly ruling (2026. 7. 29.)
  3. Litigation Logic — Google Appeals Search Monopoly Ruling to D.C. Circuit, DOJ Cross-Appeal (2026. 5. 22.)
  4. TechTimes — Google Antitrust Appeal Filed: DC Circuit Can Strengthen Data Rules Even Without Chrome Sale (2026. 6. 20.)
  5. Newzino — Google Search Monopoly Remedies 2026: Judge Denies Google's Stay Request (2026. 10. 15.)
  6. Sigma Law Group — Google's Search Antitrust Remedies Are Now in Effect (2026. 7. 1.)
  7. The New York Times — In a Big Win, Google Won't Have to Break Up Its Ad Tech Business, Court Says (2026. 9. 2.)
  8. Congressional Research Service — Federal Court Endorses Behavioral Remedies, Rejects Structural Relief in United States v. Google (2025. 9. 10.)
  9. DLA Piper — Inside Competition: October 2026 (2026. 10. 13.)
  10. Courthouse News Service — Google urges DC Circuit to overturn search monopoly remedies (2026.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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